제가 서비스 기획에 대해 고민하면서 요새 많이 보는 것 중에 하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입니다. 특히 WOT(Web Of Things)를 보면서도 인터페이스 부분은 아주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Thing끼리 통신을 하게 되다보면 결국에는 사용자와 인터페이스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이것을 얼마나 쉽게 해주느냐 말입니다.
오늘은 WOT는 아니지만, 이미 다른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되었던 MS의 Surface를 Things와 연동하는 관점에서 좀 조명해보겠습니다. 먼저 CES 2008에서 소개되었던 Surface 동영상부터 보시지요.
[MS Surface란?]
얘기를 시작하려면 MS Surface부터 설명해야겠지요?
Surface라는 말 자체가 '표면' 이라는 뜻으로, MS의 Surface는 테이블에 알맞는 혁신적인 터치형 디바이스를 말합니다. 위의 동영상에 보신 것처럼, 테이블 자체에 디스플레이가 있고, 이 녀석이 멀티터치 기능이 있어서, 손가락으로 모든 조작이 이루어 집니다. 즉 마우스 키보드 같은 게 없는 것이죠.
Surface는 2007년인가 처음 나온 것 같은데, 올해 초에도 제가 블로그를 통해 영상위주로 소개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나름 커피숍같은데서, 이 테이블을 올려두면 사용자들이 기다리면서 재미있게 여러가지 작업을 해봄직하겠다 싶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 킬러어플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 이 놈이 없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아마도 장비도 고가여서, 개인화 기기로 자리를 잡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 MS Surface는 OS가 결국 윈도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Vista인 것 같은데, OS위에 Surface용으로 한꺼풀 쒸워서 제공하는 형태일 것입니다. 마치 WinCE를 WinMobile로 한꺼풀 쒸우듯이 말입니다.
[사물과 교류하는 UX]
제가 Surface 관련해서 매우 훌륭하다고 느끼는 부분입니다. 만약 Surface가 단순히 터치 인터페이스만 멋지게 제공해주는 장치였다면, 아이폰을 고사양으로 뻥튀기한 게 아닐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Surface는 주변 사물과 적절히 연동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그 키는 RFID 태그 같은 것일텐데요. Surface가 태그를 통해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음 동영상을 보시면 그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위에 보시는 예는 와인 어플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Surface위에 와인을 올려 놓으면 해당 와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제공됩니다. 즉 이 와인은 어디산이고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와인과 관련된 스토리는 무엇이 있는지, 그 와인을 맛나게 먹기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등입니다. 그리고 원산지 메뉴를 클릭하면 바로 맵이 떠서, 그 포도농장이 표시될 수 있겠지요. 아마도 와인바에 이런 테이블이 하나 있다면 꽤 멋질 것 같긴 합니다.
물론 문제가 있긴 합니다. 문제는 와인이나, 와인잔 마다 그에 맞는 적절한 태그를 붙이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죠. 와인 밑에 태그는 붙일 수 있다해도, 와인잔 같은 경우에는 여러가지 와인에 공용으로 쓸 것인데, 그럴때마다 적합한 태그를 붙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 더 보실까요? 이번에는 게임에 적용한 사례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주사위는 SW적으로 가상이지만, 그 위에 움직이는 말들은 실제 객체이고, 그 객체를 Surface가 인식하여 주변으로 그 객체에서 활용가능한 메뉴를 표시해줍니다.
보드게임장이 이렇게 바뀔 걸 기대하면 너무 비약이 심한 거겠죠. ^^; 아마도 상류층들이 모이는 고급 빠에 이 정도 하나 갔다 두면, 나름 사람들의 주목은 끌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게임이 국내 사람들이 하기 쉬우면서 약간 좀 외국물 냄새가 나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쨋든 테이블과 객체들이 태그라는 놈을 이용해서 만들어내는 경험은 매우 참신합니다.
[Surface는 성공할까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요놈이 나온지는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주변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직 성공한 아이템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MS Surface의 판매도 MS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 구매 가능한 곳이 한 20여개 국가정도입니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벨기에, 스웨덴 등등이구, 아쉽게도 아시아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차! 호주가 아시아라면 아시겠군요)
※ MS Surface 홈페이지(http://www.microsoft.com/surface)에 가시면, 구매도 할 수 있게 되어 있긴 한데, 그냥 느낌상 아직까지도 /제/대/로/ 상용화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Surface는 여러개의 어플을 올려두고 제공하기 보다는 앞에 설명한 것처럼, 특정 장소에 특정 어플(와인, 게임 등)로 전문화하여 하나만 제공하는 형태이므로 PC처럼 범용적인 사용성으로 밀어붙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제게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Surface의 느낌은 아주 고급스런 키오스크라고나 할까요. 뭐 그렇게 특정 영역으로 특화해서 나가야 할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유튜브에서 Surface를 찾아보시면 꽤 재미있는 어플이 많이 있긴 합니다. 말씀드렸듯이, 하나하나 뜯어보면 범용화하기 보다는 니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느낌입니다. 즉 한큐에 왕창 팔리는 어플은 아직 잘 안보인다 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태그 리더기능, 고급스런 외곽, 민감한 멀티터지 센싱, 그리고 그로인한 가격요소 등을 고려하면 재미삼아 여러대를 놓을 순 없겠다는게 바로 느껴집니다.
아래 예를 보시면 의료 상담과 관련된 사례를 볼 수 있는데요. UI자체는 한마디로 쥑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반적으로 고비용이 수반되는 의료 서비스와 결합되어 있습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만약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나오기전에 요걸로 재미보게 넣을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해보았었습니다. 즉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만 활성화하고, 밥먹을때는 자동으로 꺼지게 해서 대기자의 지루함을 없애주는 테이블로 말이지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밥먹는 테이블에 장난하는 느낌이 들지는 않을지, 그리고 사용자들이 테이블에서 음식을 흘리거나, 무거운 압력이 계속 주어질때 내구성이 있을까, 뜨거운 것이 닿아도 장비가 괜찮을까 걱정하다 보면 이게 적용이 그리 만만하지 않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어쨋든...]
Surface가 제공하는 UX는 참신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플들도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려는 기획자라면 한번쯤 봐둘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 놈이 UX상에서 전달하는 컨셉, 어플리케이션들이 제공하는 신선함은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사람에게 나름 크리에이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테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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