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늘 있었으면 좋겠다 하던 게 생각대로 딱 출현했을때,
여러분은 황홀하지 않나요?
제가 최근에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VoIP 어플관련해서 말이지요. 제가 작년말에 지인들과, 그리고 올초에 회사직원들과 이런 얘기를 한 게 있습니다.
| 나: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SNS는 다 포함됩니다)에는 어차피 내가 아는 사람들이 다 들어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아예 페북에서 전화를 걸게 되지 않을까요?
상대: 그게 무슨 뜻이죠?
나: 통신사에서 부여받은 전화번호 대신, 그냥 페이스북 ID로 서로 전화를 주고 받는다는 거죠.
상대: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나: 어차피, 지금도 아이폰에서 메신저로 음성채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처럼 많은 지인들이 자신의 친구들로 등록된다면, 그리고 그들과 음성채팅 어플만 들어가면 그게 전화랑 동일하게 되는 거겠지요.
상대: 그러면 통신사 수익에 타격이 크겠네요.
나: 예 그래서 텔코(통신사)가 앞으로 갈수록 어려워질 것입니다. 대신 페이스북이나 구글(구글 보이스를 염두해 둔 겁니다)같은 게 그만큼 더 무서워지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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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말로는 무슨얘기인지 잘 이해가 안될 것입니다.
4일전에 Vonage(바니지)가 출시한 아이폰 앱을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저는 이 회사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주목해오던 회사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올해 3월에도 Vonage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Vonage를 다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Vonage 잘 모르시는 분은 예전글을 참고하세요. 인터넷 전화... Vonage 되짚어보기 (클릭) |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Vonage는 VoIP 시장 활성화에 있어서, 나름 한획을 그었던 회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종이호랑이로 전락했고, 하지만 무엇인가 아이폰앱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까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4일전에) 제가 보기에 제대로 된 앱이 출시된 것입니다.
즉 페이스북과 연동해서, 페이스북내에 있는 친구들과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어플말입니다. 이때 이통사에 돈이 나가냐고요? 이통사 장비(CDMA 교환기 또는 SSW나 IMS)는 전혀 거치지 않고, 그냥 순수하게 데이타망만 타고 전화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정액제 사용하시는 데이타량만 좀 쓸뿐이지, 별도의 통화료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한번 보시지요.
먼저 Vonage를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무료), 아래 오른쪽 밑으로 세번째 아이콘과 같이 Vonage 어플이 자리 잡습니다
그리고 어플을 기동하면, 처음에는 페이스북 계정과 연결하는 가이드가 나오는데요. 그건 페이스북 어플쓸때 늘 하던식으로 한번만 설정해주면 되는 것으로 여기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Vonage 어플을 실행하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위에 나온 연락처는 모두 내 페이스북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V(Vonage의 V)자로 표시된 사람들은 저처럼 이 앱을 깔아서 모두 전화 통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친구들입니다. (위 사람중 두명은 저희 팀원으로 제가 마루타로 쓰려고 강제로 설치하게 만들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통화를 원하는 사람을 클릭만 하면 (한대리 미안해요.. 사진이 나와버렸네... 쩝)
전화가 걸리게 되는 거죠.
사용성은 어떤가요? (통화 품질은, SMS 기능은...)
음성품질은 통화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분합니다. 다시말해 무선으로 인터넷 전화사용해보신 분들(FMC 클라이언트 이용해서 전화하는 케이스나, 아이폰에서 메신저로 통화해보신 분들)이라면 그와 비슷한 정도의 품질이 나옵니다. 그리고 무선랜(Wifi)뿐만이 아니라, 3G에서도 다 되고요. 둘다 사용해봤는데 한마디로 통화 충분히 가능하다였습니다. (아참, 님버즈보다는 약간 음성통화 품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뭐 어쨋든 그런 부분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문자도 보낼 수 있나요? 당연히, 페이스북 친구들과 채팅도 가능합니다. 즉 문자 주고받기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기능은 상대가 아이폰 앱을 설치하지 않았어도 됩니다.)
호~ 이게 통신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겠는데요.
물론이지요. 10초에 17원, 18원씩 들어왔을 통화료가 이 놈때문에 팍팍 줄어들 수 있을테니까요.
(출처: http://gipscorp.com)
물론 아직은 아이폰에 해당 앱을 설치하고 페이스북으로 친구맺기 한 사람에만 해당되지만,
- 스마트폰 보급이 늘고 있고 (올해 480만대 얘기하니까, 내년이면 1000만대 거뜬히 넘을 겁니다)
- 국내 SNS 보급도 속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페북가입자도 늘지만, 토종 SNS들도 확장중에 있지요)
- Vonage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런 시도들이 생겨날테니까
스마트폰 하나씩 다 생기고, SNS 하나씩은 다 가입하면, 이런 류의 어플(Social Voice /소셜보이스라고 해야 할까요?)들이 그런 SNS를 타고 음성까지 연결해줘 버리면 텔코는 난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늘상 주변에 하는 얘기이기도 한데, 이통사는 음성만으로 수익을 버는 모델에서 빨리 탈피해야 합니다. LG U+에서 내거는 슬로건처럼, 탈통신을 하던지, 아니면 제가 여러차례 얘기했듯이, 인증과 과금의 영역을 정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서, 앱들에게 도매급 서비스로 제공하던지 해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 Skype에서 2007년인가 이미 "VoIP is Dead"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의미는 음성만으로는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으며, 그래서 음성을 다른 요소와 결합하여 돈을 벌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Skype은 Skype Extras부터 시작해서 얼마전 Skype Kit까지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이것도 큰 꼭지의 주제인지라, 조만간 아주 자세히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어쩌면 SNS는 통신사업을 삼킬 수도 있습니다. 전화번호 자원이 없는데 가능하겠냐고요? 전화번호라는 거 본질적으로 알고보면 그냥 상대를 유일하게 식별하기 위한 자원일 뿐입니다. 따라서, 꼭 번호일 필요도 없는 셈이죠. 그래서 ENUM 같은 데서는 전세계에서 번호자원을 유일하게 식별할 수 있는 URI를 내놓기도 하는데, 제 생각에는 그렇게 어렵게 할 필요도 없이, 그냥 페이스북 계정이나, 트위터, 구글계정으로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게 상대의 번호가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명함에 트위터계정을 달아두었지요. 저도 그런데, 아니신가요?) 과거에는 아날로그 전화기의 속성상 번호를 눌러서밖에 통화할 수 없는 구조였지만, 스마트폰시대에는 많은 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Vonage 앱에 대한 기술적 분석 및 국내 사업적 활용성
오늘 이 얘기까지 하기에는 무리가 있네요. 주말에 블로깅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면 가정내 평화가 파괴됩니다 ㅠㅠ. 그러나 Vonage 앱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해보면 시사하는 바가 꽤 많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거창한 분석은 아니고요. 음성어플과 푸쉬 노티에 대한 재발견을 말하는 것으로, 멀티태스킹을 기반으로 출시한 스카이프 앱과의 차이점 말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머리속에는 내용이 다 들어가 있는데, 글로 어떻게 풀지는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아서요. 어쨋든 의미있는 내용이 되도록 할테니, 이 글을 보신 분들은 다음 번 포스팅도 꼭 보시길 강추합니다.
참고로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푸쉬 노티의 예제입니다. (제가 어제 푸쉬로 받은 노티인데, 블로그에 Push Noti 예제로 쓸려구 캡쳐해둔 것이구요. 보내신 분에게는 전화번호를 지웠으니, 요기 포스팅하는 것에 대해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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