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30 01:00

Web Of Things 사례 - Current Cost 소개하기


웹과 사물을 연계시키는 제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엄청난 하이테크나 특허기술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현재 사용가능한 기술들로 사물과 웹을 연계시킨 솔루션을 하나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그 제품은 Current Cost (http://www.currentcost.com/)에서 나온 전기 모니터링 제품입니다. 오늘은 Current Cost 제품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뭐하는 제품일까? ]

일단 이 제품은 회사 이름(Current Cost)에서 파악이 다 됩니다. 
아시다시피, 'Current'는 영어로 전류지요. 'Cost'는 비용입니다. 합치면 전류비용, 다시말해 전기사용료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전기사용료를 절감시켜주는 솔루션이라는 것을 이름에서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맞게 회사 CI도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아래 한번 보시지요. 




Current Cost 제품을 설치하면, 개인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을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량을 보여주는 단말이 4종 제공되는데, 그중에 두번째로 나왔던 단말(Envi)이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http://www.currentcost.com)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전력사용량이 숫자로 실시간 표시되며, 그 전력량을 요금으로 환산하여 보여줌니다. 한번 더 세밀한 화면으로 볼까요? 다음 사진을 보시지요. 

(출처: http://www.currentcost.com)

현재 796와트 사용했으며, 이런식으로 사용하면 한달 54유로(Eruro)가 나올거라고 전기요금을 예측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제 사용량을 시간대별(낮, 저녁, 심야)로 보여주고 있어서, 자신의 전기를 절약추이를 비교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시간당 평균사용량(킬로와트), 온도도 보여주는군요) 

따라서, Current Cost를 쓰는 분들은 눈에 보이는 예상 요금 덕에 쓸데없이 전기가 새는 부분을 막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어떤 전열기구를 켰는데, 그 다음에 바로 사용량이 확 올라갔다면, 그 다음부터는 그 기구의 사용에 대해 좀 더 조심하게 되겠지요. 



[ 근데 전력량을 어떻게 알죠? ]

그 해답은 일단 Transmitter에서부터 시작되겠죠. Transmitter는 전기 들어오는 두꺼비집쪽에 설치해서, 가정의 전기를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생긴 것은 이렇습니다. 

(출처: http://www.currentcost.com)

사진 오른쪽에 빨래집게 같은 것을 전기들어오는 선 한쪽에 물립니다. 아마도 요걸 물리면, 전선 피복을 뚫고 전기의 흐름을 요게 훔쳐듣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걸 네모난 박스에서 전력량으로 환산해서, 앞에서 보았던 단말기에 무선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아참, 무선송신하려면 트랜스미터 자체도 전기가 들어가지 않냐고요. 네 그렇겠죠. 그래서 요 박스에도 밧데리가 들어가는데요. 그게 7년짜리라고 합니다. 그러니 별 걱정없이 그냥 써도 되겠지요. 



[ 그냥 가정내 솔루션일 뿐인가요? ]

만약 그렇다면, 제가 서두에 이 제품을 웹과 사물이 연계된 제품이라고 부르지 않았겠지요. 당연히 가정내 솔루션으로만 끝나는 제품은 아닙니다. 사실 아까 보신 단말로만 모든 걸 조작하는 것이라면, 1년전 해당 월의 사용량을 조회하고 싶다던지, 어느 특정날짜, 특정시간대의 사용량을 조회하고 싶을때 이를 파악하기가 거의 불가능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데이타까지 쉽게 저장하고 조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다름아닌 인터넷(웹)인 것입니다. 그래서 Current Cost에서는 Bridge라고 부르는 이렇게 생긴 제품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출처: http://www.currentcost.com)

이 제품은 전력량을 인터넷으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구글의 파워미터를 활용해서 그 데이타를 웹에서 조회할 수 있는 것이죠. (단순하긴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사물이 웹과 연결되는 포인트가 되는 셈이네요)

Bridge를 설치하고 구글 Power Meter에 등록하면, 그 다음부터는 가정내 사용하는 전기량이 모두 구글 Power Meter 클라우드에 쌓이게 되는 겁니다. 

(출처: http://www.currentcost.com)

그렇게 되면, 아래 처럼, 전력사용량 데이타를 원하는 데로 보기좋게 보실수가 있게 되는 거죠. 게다가 오래전 이력들도 저장이 되니까, 특정 시점기준으로 사용량에 대한 조회도 가능해지는 것이구요. 

(출처: http://www.currentc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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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런 데이타를 모바일 앱으로 뽑아주면, PC앞에 앉아 있지 않아도 현재의 전기사용량을 스마트폰으로 원격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겠지요. 남편이 나간 사이, 아내가 전기를 너무 많이 쓰고 있지 않은가 파악하는 용도로 쓸 수 있는 것 같은데, 이건 가정생활에 도움이 되는 요소는 아닐것 같군요 ^^;

(출처: http://www.currentcost.com)


아이폰 앱 데모 동영상이 있는데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죠. 미리 말씀드리건대, 그리 흥미롭진 않습니다. 




[ 먹힐까? 특히 한국에서도..? ]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안먹힐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에도 그린 에너지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긴 하지만, 한국처럼 전력환경이 좋은 나라, 전기값이 싼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전기요금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각종 에너지 절감 솔루션들도 기업이나 사무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미국은 주마다 에너지 수급사정이 달라서, 어떤 집들은 자가 발전 시설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즉 전기가 모자란다는 거지요. 한전과는 달리, 민영으로 전력회사들이 전기를 공급하기도 해서, 비용도 비싸지요. 유럽도 마찬가지로 전기에너지가 그리 싸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제품도 먹히기도 하나 봅니다. 

그러나 국내 가정용 전기는 정말 저렴합니다. 그리고 80년대 초반까지나 정전이 잦았지, 그 이후에는 전력 조건이 아주 좋아져서, 한 여름 특별한 시기에 특별한 위치가 아니면 정전이 되는 일도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이 제품이 들어온다고 해도, 그냥 재미있는 제품이구나 정도이지, 써야겠다 이런 생각은 들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Current Cost 제품을 들여와도, 기술적으로도 당장 사용이 불가능한 부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일단 Transmitter와 단말간의 무선통신부분부터 좀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제품 스펙에 의하면, 단말과 Transmitter 사이 무선통신이 433MHz SRD 밴드를 쓴다고 하기 때문인데요. 이 주파수는 산업/과학용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ISM (Industrial Scientific Medical band) 주파수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사용하는 ISM 대역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주파수자체에서 승인이 나지 않으므로, 사용하면 주파수 불법사용인 셈이겠지요. 물론 이 부분은 국내 ISM밴드에 맞는 주파수로 제품을 좀 조정하면 해결되겠지요)

※ 어떤 분들은 전기아낀다고 해놓고, 단말, Transmitter, 브릿지까지 오히려 전기가 더 들어가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실제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브릿지는 말씀드린대로, 7년짜리 밧데리가 들어가므로 별 걱정이 없고, 단말도 전력소모량이 큰 단말이 아니므로, 다른 전기하마들(전열기나 기타 등등)에 비하면 사용하는 전기가 미미하다는 것이고, 특히 전력량이 돈으로 바로 바로 보이므로, 체감적으로 느끼는 절감효과가 크다는 것입니다.



[ 사물과 웹의 조합관점에서 한마디 ]

아주 단순한 조합이긴 하지만, 이 제품은 개인의 물건 데이타가 웹으로 와서, 어떻게 사용자에게 편익을 가져다 주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웹 또는 클라우드에 데이타가 저장이 된다는 것은 여러모로 편익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원 데이타를 좀더 보기좋게 웹에서 조회, 분석할 수 있으며, 이 데이타를 다시 모바일로 뿌려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시도는 Current Cost 같은 전기사용량뿐만 아니라, 다른 물건(Things)들에서도 반복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통신방식, 그들이 데이타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나름 일관성있는 표준을 가져가려 할 것이구요. 그런 기술중의 하나가 WOT(Web of things)이기도 합니다. 

사물의 데이타가 인터넷에 뒤섞여 얹히는 시대, 우리의 생활은 또 어떻게 바뀔지 기대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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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갈곰 2010/08/31 15:07 address edit & del reply

    말씀하신 차원에서 국내에서 스마트그리드도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내용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