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6 00:42
회사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구글 보이스에 대해 나름 정리를 좀 해보았습니다.
계속 한번은 정리한다 정리한다 하던 게, 1년도 더 지나서 오늘에서야 하게 되었네요.
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Web2.0어플들, 특히 구글어플들에 여러가지로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작년에 구글이 그랜드센트럴을 인수하고, 구글보이스를 소개하면서 별의별 소리가 많았습니다.
(출처: www.parkmyphone.com/forward-call...tral.php)
VoIP관련 회사에 있는 저로서도 관심을 안가질 수가 없지요. 구글이 돈이 아무리 많은 회사라고 해도, 구글보이스를 런칭하고, 얼마전에 Gizmo5까지 인수한 것을 보면 구글은 언젠가는 텔코의 전유물인 음성에도 분명 발을 들여놓으리라는 게 예상됩니다. (이미 무선인터넷은 구글과 애플에게 점령당한 셈이지요)
구글보이스는 좀 자세히 말씀드릴 것이고, 기즈모는 간단히만 언급하자면 플래쉬기반으로 소프트폰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소프트폰이 뭐냐구요? 스카이프(Skype) 생각하시면 됩니다. PC에서 PC로 무료로 전화할 수 있는 도구죠. 물론 일반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요새는 월 4.8불이면 정해진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무제한 통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기즈모5는 스카이프와 달리 표준 프로토콜 SIP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표준 좋아하는 구글이 탐낼만 하지요.
(출처: thevoipresources.com/index.php%3...%2Bvoice)
구글톡은 어쩌냐구요? 저도 구글톡, 구글챗 자주 썼던 사람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PC to PC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스카이프로 갈아타게 되었었습니다. 스카이프의 크레딧을 구매하면 좀 싸게 휴대폰으로도 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기즈모5에서는 스카이프처럼 외부로 전화를 연동할 수 있게 해주고 있으니, 분명 구글이 없는 무엇인가를 주는 셈이지요.
여러가지 서론이 길었으니, 구글보이스를 소개했던 Cnet의 동영상을 먼저 보시지요.(좀 오래된 동영상이긴 하지만..) 비교적 이쁜 나탈리라는 숙녀분이 소개를 해주네요.
[1. 원넘버]
동영상을 보면 하나의 구글보이스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여러대의 전화가 한꺼번에 울리는 것이 보입니다. 구글보이스를 신청하면 하나의 번호가 나오는데 그 번호에 자신이 가진 전화번호들을 모두 묶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누군가 그 번호로 전화를 하면 모두 울려버리게 하는 것이죠.
원넘버는 알고보면 예전에 데이콤, KT, 하나로, 온세등에서 했던 지능망을 활용한 050X대표번호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두 그것 썼었는데요. 제가 이 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줘봤더니, 좀 싫어하더군요. 전화거는 사람은 괜히 060으로 전화하는 인상을 받게 되기도 한다고 하구요. 내가 거는 전화가 시내전화로 연결될지, 이동전화로 연결될지 알수가 없다는 단점도 있었구요. (그래서, 나중에는 어느쪽으로 연결된다는 멘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일반번호와 너무 달라 자신을 공개하지 않는 인상을 준다고 할까요. 사실 050X 번호를 통해 사기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글보이스는 일반번호가 주어지므로 그런 걱정은 없을 것 같고, 구글이 워낙 미디어에 강력하게 다가갔기 때문에 좀 저항이 들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구글보이스는 사용자에게 무료입니다)
[2. 음성사서함]
음성사서함 하면 한국에서는 기피하는 기능입니다. 음성사서함 나오면 저도 전화를 그냥 끊습니다. 삐삐시절에는 나름 중요기능으로 한자리 차지하고 있던 놈인데, 어느세월인지 이렇게 바뀌어 버렸네요. 특히 급한 성격의 한국인에게는 바로 대놓고 얘기하는 게 아니어서 별로 사용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미국애들은 이 기능을 매우 잘 쓰더군요.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전화하면, 통신사에서 기본적으로 음성사서함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구글보이스에서는 음성사서함에 녹음된 메시지를 웹에서 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그 음성메시지를 다운로드도 가능하고... 이런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이겠지요.
상황이 이러하니, 전화기 제조사들은 더 이상 음성사서함기능이 들어간 전화기는 만들 필요가 없어지겠죠. (저희 집 옛날에 조그셔틀기능이 있는 음성사서함 전화기를 몇년간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요. .... 플레이해본게 몇번 안된다는...)
[3. Speech to Text & 지메일과의 결합]
녹음된 메시지를 문자로 변환해서 보여줍니다. 음성인식 기술이 좋아지다 보니 이런 기능도 가능하게 된거죠. 동영상에서 보면 대강 느끼겠지만, 인식률도 괜찮아보입니다. 메시지 들어보기전에 미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거 괜찮지요. 특히 판촉/영업사원들이 남긴 음성메시지는 스팸성일테니까 무시해도 될 것이구요.
아참, SMS도 이메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게 너무 마음에 듭니다.
[4. 콜관리 기능 - 콜 스크리닝 같은거]
구글보이스에서 특정 전화번호에 대해서는 바로 음성사서함으로 빠지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스토킹하는 사람이라던지, 전화받고 싶지 않은 사람을 등록해두면 직접 통화를 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거죠. 사실 이 기능은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 전화에도 있습니다. KT나 SK에 전화걸면 특정 전화번호를 블럭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아마 각 통신사업자들의 고객센타 개인웹 계정에서 설정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워낙 지메일이 강력하고, 포털이 일반화되어 있다보니 이런 기능 설정하는게 사용자에게 훨씬더 쉽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다양한 콜관리 기능들이 제공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직접 써보지 않아서리...)
구글보이스는 지메일뿐만 아니라, 구글웨이브, 오픈소셜, 버즈 등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참 많아보입니다. 분명 구글이 텔코에 기댈 게 별로 없어지면, 이런 서비스들을 전면 배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계속 지켜볼 생각입니다.
끝으로 구글보이스 소개 동영상 하나 더 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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